[가정예배 365] (火) 세상의 소금과 빛

입력 2010-07-12 18:04


찬송: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복음 5장 14절)

말씀: 팔복을 말씀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바로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으로 비유하셨습니다. 팔복의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였다면 여기서는 천국 백성인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어떠한 존재인가를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정체성에 대하여 선언하신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의 비유 속에 세상은 어둡고 암울하며 죄악으로 가득찬 곳임을 암시합니다. 부패하고 어두운 세상에 소금과 빛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죄악된 세상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임을 보여 주십니다. 소금과 빛인 그리스도인 때문에 이 세상엔 소망이 있음을 밝히 보여 주신 것입니다.

소금과 빛의 비유 속에는 두 가지 중요한 주제가 나타납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의 구별된 독특성을 보여 줍니다. 소금의 특징은 그것이 어떤 물질로도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낸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 맛이 있지만 짠맛은 소금만이 낼 수 없습니다. 빛의 특징 역시 그것이 어두움과 현저하게 구별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도 역시 소금이나 빛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구별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둘째, 소금과 빛은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세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자들이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자들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참맛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의 부패를 방지합니다. 빛도 또한 어두움 속에서 더욱 선명해집니다. 어두움 속에 있는 세상을 밝히고 어두움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독특한 맛과 빛을 나타냄으로써 세상에 참된 영향력을 미쳐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다른 존재입니다. 세상과 다른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저 사람에게는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그 다름이 바로 팔복입니다. 소금과 빛의 독특성과 그 영향력은 다름 아닌 팔복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우리가 더욱 그리스도와 닮아갈 때 세상은 더욱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기도: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게 하시고,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미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보여 줄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