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고난과 선교
입력 2010-07-12 18:09
창세기 50장 19∼21절
미국 캘리포니아 로키산맥의 수목 한계선에 한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거친 비바람과 매서운 눈보라의 영향으로 나무가 위로 곧게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이 꿇어 앉아 기도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무릎 꿇은 나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악기를 만드는 명인이 이 나무를 잘라서 잘 말려 바이올린, 비올라 등의 현악기를 만듭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맑고 아름다운지 명품 악기가 탄생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13년간 오랜 풍랑의 세월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형들에게 심한 미움을 받고 상인들에게 팔리게 되었고 애굽까지 끌려가 노예 시장에서 종으로 팔리게 되었으며 모함으로 인해 감옥에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요셉에게 고난을 주신 첫째 이유는 세계선교를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한 요셉으로 말미암아 당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나라 백성들이 7년이나 계속된 흉년과 극한 기근 가운데서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당한 고난이 많은 사람을 살리는 명품 인생이 되게 했습니다.
요셉에게 고난을 주신 두 번째 이유는 요셉의 신앙과 인격의 성장을 위함이었습니다. 먼저 요셉 앞에서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형들을 대하는 요셉의 태도를 봅시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창 50:19)
또한 요셉은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21) 요셉은 자기를 해하고 노예로 팔았던 형들을 용서하였습니다. 그들을 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까지 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난이 요셉을 연단하였습니다. 그의 신앙을 명품인격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고난의 터널을 통과 중인 분이 계십니까? 힘들고 어렵지만 이 고난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고난으로 인하여 나의 신앙과 인격을 다듬으시고 성숙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고난을 경험한 나로 인하여 주위의 누군가를 구원받게 하시고 열방의 만민 중에 누군가를 구원받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로키산맥의 무릎 꿇은 나무처럼 우리로 영적인 고난의 험난한 과정을 통과하게 하시고 신앙과 인격, 삶의 명품 인생을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믿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고난의 때에도 참고 기다리며 오히려 감사하고 찬양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선교지에서 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 가운데 계신 사랑하는 우리 선교사들께도 오늘 본문 말씀이 큰 격려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면서 고난 속에도 기쁨과 확신 중에 내게 맡겨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시는 선교사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김승호 목사(한국OMF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