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이후 생계난…올 휴가는 백령도 어때요
입력 2010-07-12 01:02
인천앞바다 섬 관광객들이 지난 3월말 천안함 사태 이후 백령도와 대청도를 중심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관광객은 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000명에 비해 9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의 섬여행은 2004년 234만5000명, 2005년 225만5000명, 2006년 191만1000명, 2007년 165만8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도시민들에게 각광받으면서 2008년 218만1000명, 2009년 345만1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08년 9월부터 인천시민들에 대해 여객선 요금 50%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영흥도 연륙교가 설치되면서 인천앞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옹진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해졌다.
특히 백령도의 경우 지난 5월말 현재 1만6000명만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000명보다 8000명이 줄어들면서 주민들이 생계난을 호소할 정도다.
이에 따라 관할 옹진군은 남북한의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천안함 사태로 울상을 짓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도록 백령도 관광을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옹진군에 따르면 국토 최북단에 자리잡은 백령도는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돌의 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두무진과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백령도의 자랑으로는 천연기념물 사곶해변과 콩돌해안이 있다. 사곶해변은 전 세계 두 곳 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중 하나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최근 옹진 섬에서 생산되는 우량다시마가 타 지역의 다시마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군의 특산품으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