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해마루촌에 친환경 조형물 제작
입력 2010-07-11 19:04
대학생들이 비무장지대(DMZ) 인근 민통선 마을에 조형물과 벽화를 제작한다.
동서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은 민통선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문화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파주시 동파리 ‘해마루촌’에 친환경 조형물과 벽화를 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학생들은 12일부터 5박6일간 일정으로 현장디자인 및 설치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이날 출발했다.
앞서 동서대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와 디자인학부 학생 등 12명은 6월 현장을 방문해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이달초 1∼3차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시안 수정 및 보완작업을 거쳤다.
‘높은음자리에 고라니 뛰어놀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공디자인의 콘셉트는 ‘야호! DMZ해마루촌’이다. 해마루촌 마을이 높은음자리 형태인데다 그곳에서 뛰어 노는 고라니의 아름다운 소리(야호)와 자연친화적(DMZ) 생태계를 의미한다.
해마루촌 작품은 나뭇가지나 나무판들을 이용해 친환경 조형물을 제작하고 창고 및 마을회관 외벽에 희귀새, 지역 주민, 야생화 등을 벽화로 표현하게 된다.
해마루촌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으로 6·25전쟁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으로 56가구 1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