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새 차단돔 설치 착수… BP, 성공땐 전량 회수 가능

입력 2010-07-11 18:51

영국 석유회사 BP가 멕시코만 해저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량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차단돔 설치를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BP는 “새 차단돔 설치 작업이 최대 7일 걸릴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르면 12일까지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루에 최대 8만 배럴까지 원유를 회수할 수 있는 새 차단돔이 설치되면 매일 유출되는 원유 3만5000∼6만 배럴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BP는 “이번 작업이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앞서 기존 차단돔은 하루 평균 2만5000배럴의 원유를 회수해 왔지만 유정 위에 다소 헐겁게 설치돼 상당한 분량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돼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BP의 파산 가능성에 대해 계산해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멕시코만에 유출된 원유량은 210만∼410만 배럴로 해안지역의 기름 제거에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손해배상 청구액도 급증하고 있어서다. BP는 26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대형 석유 메이저 회사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