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명중 1명 ‘연소득 590만원 일용직’

입력 2010-07-11 18:39


우리나라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불안정한 고용 조건 속에 근근이 연명하는 일용근로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용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상용근로자들의 20% 수준에 그쳤다.

국세청은 2008년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상용근로소득자) 급여구성’과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제출 현황’을 토대로 상용근로자 1404만5580명, 일용근로자 738만691명으로 집계돼 전체 근로자 중 일용근로자의 비율이 34.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용근로자는 근로를 제공한 날이나 시간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는 사람으로 3개월(건설공사의 경우 1년) 이상 계속 고용되지 않은 사람이다.

일용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90만원으로 상용근로자 평균소득 2580만원의 23%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30세 미만이 29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는 같은 또래 상용근로자 평균소득(1490만원)의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30세 미만 일용근로자의 평균소득이 낮게 집계된 것은 아르바이트생이 다수 포함되는 등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실태 때문”으로 풀이했다.

성별로는 여성 일용근로자가 남성보다도 훨씬 더 적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소득은 770만원이었으나 여성은 그 절반도 안되는 350만원이었다. 연간소득이 100만원도 안되는 일용근로자가 전체 일용근로자의 26.2%였으며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24.5%나 됐다. 반면 소득이 2400만원 이상인 일용근로자는 4.5%에 불과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