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월부터 유럽·대양주 요금 10% 인상

입력 2010-07-11 18:32

대한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제선 항공료를 최대 10% 인상한다. 프랑스 파리 왕복요금은 31만원 이상 오른다.

국토해양부는 대한항공이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노선 5%, 영국과 프랑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유럽과 대양주 노선의 공시운임을 10% 인상하는 안을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시운임은 항공사가 승객에게 받을 수 있는 최고운임으로 실제 요금과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공시운임의 상승은 사실상 실제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왔다.

미국 뉴욕 이코노미급 왕복요금이 454만1900원에서 476만9000원으로 22만7100원 오른다.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는 각각 317만1300원에서 348만8500원으로 31만7200원, 306만4800원에서 337만1300원으로 30만6500원이 오른다.

항공 이용객들은 올해 최대 호황을 기록한 항공사가 휴가철에 운임을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처음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