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썩어들어가는 ‘당뇨성 족부 궤양’ 세포 치료제로 새살 돋게 한다

입력 2010-07-11 17:35


당뇨로 발이 점점 썩어 들어가는 질병인 당뇨성 족부 궤양을 세포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기업 테고사이언스(대표 전세화)는 자사의 동종 유래 피부세포 치료제 ‘칼로덤’(사진)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당뇨성 족부궤양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2005년 2도 화상 치료제로 품목 승인을 받은 칼로덤은 신생 남아의 포피(포경 수술시 절취된 피부조각)가 원료다. 여기서 추출한 피부 줄기세포를 2주 남짓 배양하면 인체 피부와 똑같은 막을 형성하며 이 막이 칼로덤 완제품으로 가공된다. 칼로덤을 환자 상처에 부착하면 수십, 수백종의 단백질이 상처로 침투해 피부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시켜 상실된 피부를 재생시킨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심한 경우 발을 잘라야 하는 공포의 질환이다. 발에 피가 잘 돌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상처가 생긴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으로 고생하는 국내 환자 수는 40만명에 달한다. 전세화 대표는 “2009년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칼로덤을 부착한 군은 12주째에 100%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은 반면 일반 바세린 거즈를 사용한 경우 완치율이 70%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