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6연패 벗어난 KIA, PO 향해 시동
입력 2010-07-11 22:56
가까스로 16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가 플레이오프 행 티켓도 가져갈 수 있을까. 정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KIA는 지난 9일 광주 홈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1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의 16연패는 1985년 삼미(18연패), 99년 쌍방울(17연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연패 기록이다. 당초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KIA는 거듭된 연패를 기록하며 4강행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 LG 등 4위권 경쟁팀이 승수를 많이 쌓지 못하는 바람에 어느 한 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할 경우 당장 순위가 뒤바뀔 태세다. 11일 현재 4위 롯데와 5위 LG의 승차는 2.5게임, LG와 6위 KIA의 승차도 1.5게임에 불과하다. KIA는 전통적으로 부족한 타력을 강력한 투수진으로 보완하는 팀이다. 여기에 투타의 핵인 주포 김상현과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도 올 하반기 예정돼 있어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KIA는 여름에 강한 팀이어서 하반기 대반전 시나리오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KIA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프로야구 사상 월간 최다승인 20승(4패)을 기록해 SK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바 있다.
4위권 경쟁은 당장 이번 주 중 3연전에서부터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KIA는 13일부터 잠실에서 5위 LG와 맞붙는다. 두 팀간 승차가 불과 2게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3연전에서 KIA가 3연승을 하게 될 경우 순위는 곧바로 뒤바뀐다.
한편 11일 열린 서울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LG에 5대0으로 승리해 LG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켈빈 히메네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11승째를 챙겨 김광현(SK), 류현진(한화), 양현종(KIA) 등과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목동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넥센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둬 2위를 지켰다. KIA-한화(광주)와 롯데-SK(사직) 전은 비로 취소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