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독일 뮐러, 첫 출전서 5골 ‘차세대 스타’
입력 2010-07-11 20:10
토마스 뮐러가 우루과이와의 3, 4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010 남아공월드컵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뮐러는 11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우루과이와의 3-4위결정전에서 전반 19분 동료 슈바인슈타이거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그의 이번 대회 5번째 골이자 독일의 월드컵 2회 연속 3위의 밑거름이 되는 골이었다. 뮐러는 이번 골로 클로제(4골)를 따돌리고 팀 내 최다 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뮐러는 이번 골로 그간 독주를 해온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 부문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은 만 21세 이하 선수 중 본선 활약도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 그룹이 기술, 카리스마, 페어플레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결승전 직전 발표한다.
FIFA는 지난 9일 뮐러를 포함해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멕시코), 앙드레 아예우(가나)를 이 부문 후보로 선정했으나 뮐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 성적도 독일보다 나빠 뮐러의 수상이 유력했었다. 2006년 독일대회의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도 동료 루카스 포돌스키가 차지해 독일은 2개 대회 연속 최고 ‘루키’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이날 부상으로 결장한 클로제의 공백을 충분히 메운 뮐러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4강전의 아쉬움을 덜어내려는 듯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혀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대회 시작 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스타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뮐러는 스페인과의 4강전을 제외한 독일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이번 대회 최고 기대주로 떠올라 4년 뒤 브라질대회에서의 전망도 밝게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