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3류 정치 쇼 중단하라”
입력 2010-07-09 18:23
한나라당은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에 대한 야당 공세를 “3류 정치쇼”라고 반격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거창한 조사특위를 만들고 청와대를 찾아가 항의하는 식의 구태, 3류 정치쇼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몇몇 비뚤어진 충성 경쟁으로 발생한 사건을 두고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정치 공세를 펼치면서 7·28 재·보선에 악용하려는 야당의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고흥길 정책위 의장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 “한나라당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대표로 일했던 KB한마음(현 NS한마음)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던 조전혁 의원은 이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NS한마음의 거래 회사 장부와 입출금 내역을 대조하면 비자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NS한마음은 설립 이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 기업인데, 이를 김씨에게 준 것은 정치 실세의 등을 업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민연대 출신의 장제원 의원도 S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야당이 이미 해체된 선진국민연대를 민간인 사찰과 영포목우회(영포회) 문제에 끌어들여 치졸한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