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 인상] 주식시장 오히려 호재?… “불확실성 사라졌다” 급등세
입력 2010-07-09 18:29
우려했던 충격은 없었다. 주식시장은 크게 올랐다. 채권시장은 한때 출렁이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의 자신감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미뤄왔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37포인트(1.43%) 상승한 1723.0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1700선을 웃돌며 시작했지만 전격적인 금리 인상발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19포인트(0.65%) 오른 492.15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한때 크게 요동쳤지만 오후 들어 충격을 줄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완만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2%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94%로 변동이 없었다.
거래소 채권시장총괄팀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계 투자은행(IB)은 계속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요인을 미리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3.30원 내린 11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0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6월 24일(1188.80원) 이후 처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데다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뉴욕증시 등 글로벌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