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 인상] 가계 어떻게 Q&A… 빚 가급적 갚고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입력 2010-07-09 18:30

초저금리시대가 끝나면서 가계 자산운용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Q: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는 얼마나 늘어나나?

A: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대출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당장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전날보다 0.17% 포인트 오르자 시중은행들은 CD연동 대출금리부터 같은 수준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6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인데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이 0.25% 포인트만 오른다고 해도 9402억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기업대출 잔액(517조9916억원)과 제2금융권의 대출 잔액(310조원)까지 합칠 경우 전체 이자부담은 2조4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만약 금리 4.5%, 3년 거치 2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았다면 지금까지는 월 37만5000원의 이자를 내야 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4.75%로 오른다면 갚아야 할 이자는 월 39만5830원으로 한 달에 약 2만원 정도가 오른다.

Q: 앞으로 가계 자산운용은 어떻게?

A: 아파트를 사거나 기타 다른 목적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면 돈을 굴리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빚을 갚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액수가 크지 않다면 중도상환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수 있으니 체크해 봐야 한다. Q: 어떤 금융상품이 좋은가?

A: 당분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CD연동형 정기예금 등 오른 금리가 반영될 수 있는 유동적인 금융상품이 좋다. 상품 만기를 짧게 가져가며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는 혜안도 필요하다.

펀드와 주식 등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도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유입된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보다는 펀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