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또 ‘멜라민 분유’적발
입력 2010-07-09 18:17
중국의 간쑤(甘肅), 칭하이(靑海), 지린(吉林) 등 3개 성에서 기준을 초과한 ‘멜라민 분유’가 또다시 적발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들 3개성에서 멜라민 기준을 최대 559배나 초과한 분유 제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 제조 책임자를 체포하고 문제의 제품을 폐기처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실제로 칭하이성 둥위안(東垣) 유제품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의 샘플 3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적게는 기준치의 86배, 많게는 559배의 멜라민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곳에서 제조된 문제의 분유는 대부분 간쑤성에서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이 공장의 사장과 공장장을 구속했다.
당국의 1차 조사결과 문제의 분유는 과거 멜라민 파동 당시 적발됐으나 제대로 폐기처분하지 않고 숨겨뒀다 다시 유통된 원료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안 당국은 문제의 원료 64t을 폐기처분하고 완제품 12t도 수거했다.
지린성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멜라민 분유가 유통됐는데, 이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의 한 분유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린시 공안국은 문제의 분유를 압수했으며 현재 긴급조치를 통해 사건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