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상 처음 여성 감사관 떴다… 윤성혜씨 “예방에 무게 둘 것”

입력 2010-07-09 18:47

경남도 사상 첫 여성 감사관이 탄생했다.



1946년 경남도 개청 이래 처음으로 9일 여성 감사관에 9일 임명된 윤성혜(41)씨는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지켜보고 있어 부담감이 크다”며 “그러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명정대하고 빈틈없이 감사 행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사안이 발생한 뒤 수습하기보다는 발생하기 전 차단하는 예방에 무게를 둬 원칙과 실리가 조화를 이루는 감사 행정을 펼치겠다”며 “최대한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대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가 지난해 12월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윤씨는 “그 같은 오명을 쓰게 된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현안”이라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자발적으로 느껴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 서울 금천구 위생과장에서 경남도로 자리를 옮긴 윤씨는 “공직생활 기간의 절반을 여성과 관련된 부서에서만 근무해 왔다”며 “여성으로서 섬세한 부분을 업무에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마산 성지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윤씨는 행정고시(37회)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관실 평가분석담당, 여성정책과장, 미래산업과장 등을 지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