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하려면 영어부터 제대로 해야”… 김성기 목사, 7월 16∼18일 영어 독학 비결 공개
입력 2010-07-09 20:07
“주어동사 구(句)보(어)목(적어)/ 보어는 형용사 명사/ 짧은 수식은 투부정사 분사/ 긴 수식은 관계사 절로.”
김성기(54·사진) 구리 영락교회 목사는 영어 강의를 할 때 ‘산토끼 토끼야’ 동요를 개사해 반복적으로 암송시킨다. 김 목사는 7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와 담을 쌓았던 목회자다. 해외 연수는 고사하고 신학교 교양 영어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던 그였다. 그런 김 목사가 회화는 물론 영어 강의까지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순전히 독학에 있다.
“나이지리아 신학생을 강단에 세웠는데 통역을 해주기로 한 분이 그만 ‘펑크’를 내버렸어요. 하는 수 없이 제가 통역을 맡았는데 되든 말든 마음대로 해버렸죠. 그때부터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로 책과 인터넷, 영자신문 등 영어만 파고들었습니다. 거리를 다닐 때도,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도 영작을 하고 중얼거리며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 영어 교육이 ‘어휘-문법-독해’의 순서가 아닌 ‘어휘-문법-영작-회화’로 됐다면 좀더 좋았을 겁니다.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영어 원서는 잘 이해하지만 영어권 환자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해요.”
김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영어 공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를 하고 싶다면 무조건 영어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고급 목회 정보를 얻기 위해선 영어를 잘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영어의 원리부터 배우는 게 급선무입니다.”
김 목사는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광장동 장신대에서 열리는 영어 세미나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터득한 비결을 공개할 예정이다(031-557-9879).
구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