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워킹스쿨버스 전국 확대를

입력 2010-07-09 17:33

끊이지 않는 아동 대상 성범죄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초등학교 주변에는 등하교 시간에 맞추어 아이를 직접 보내고 기다리는 부모들로 가득하다. 눈으로 아이가 무사한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여 매일 지각과 조기퇴근을 반복해야 하는 부모들이 안쓰럽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 상대 범죄 예방은 물론 교통안전을 위해 워킹스쿨버스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92년 호주에서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으로 확산됐다.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을 책임지고 등하교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 중이다. 조손가정이나 소년소녀가정에게는 부모를 대신해 안전한 등교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제도일 텐데 아쉽기만 하다.

어린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다. 어린이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만큼 조속한 예산 지원과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확대 운영했으면 한다.

허정(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 경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