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1R 난코스속… 박인비 양희영 허미정 선전
입력 2010-07-09 17:47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의 오크먼트CC(파71·6613야드)에서 9일(한국시간)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65회 US여자오픈 1라운드.
LPGA 투어가 열린 역대 코스 중 가장 험난한 골프장으로 불리는 오크먼트CC에서 화제는 단연 8번홀이었다. 이 홀은 이날 252야드로 조성돼 역대 대회 최장 파3홀이 됐다. ‘크레이지(Crazy)홀’로 불린 이 홀에서 출전 156명의 선수들은 드라이버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날려야 했다.
선수들은 이 홀에서 온힘을 다해 티샷을 했지만 한번 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린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했지만 그린에 9m 가량 모자랐다.
이 홀을 비롯한 모든 홀에서 애를 먹으면서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했다. 이 중에는 2008년 대회 챔피언 박인비(22·SK텔레콤)와 양희영(21·삼성전자), 허미정(21·코오롱) 등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언더파 대열(1언더파 70타·공동 2위)에 합류하는 선전을 펼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브리타니 랭(미국)과는 불과 1타차다.
신지애(22·미래에셋), 미셸 위(21),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동반 맞대결에서는 미야자토가 판정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위 미야자토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22위로 선전한 반면 3위 신지애는 공동 62위(5오버파 76타), 10위 미셸 위는 공동 131위(11오버파 82타)로 추락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