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동 꺼진 KIA 16연패

입력 2010-07-09 00:35

SK가 삼성의 13연승을 저지했다.

SK는 8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최정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6대 0으로 승리했다. SK는 4회말 최정이 삼성 선발 이우선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로 나온 김광현은 6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11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한 류현진과 다승 공동 선두. 삼성은 빈타에 허덕인 끝에 연승 행진을 12게임에서 멈췄다.

KIA는 이날도 두산에 2대 5로 져 16연패를 당했다. KIA는 이로써 1985년 삼미(18연패), 99년 쌍방울(17연패)에 이어 역대 최다 연패 3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KIA는 이날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최희섭이 삼진을 당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어진 6회초 2사 2·3루에서도 이현곤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가슴통증으로 9일 만에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3연속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마산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홈런 4개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0대 4로 승리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호는 3회말과 6회말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홈런 1위 행진을 계속했다. 시즌 25·26호째. 넥센 송지만은 이날 두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21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완투승을 거둔 선발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LG에 4대 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9이닝동안 LG 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아내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