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연구원 보고서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유료화해야”
입력 2010-07-08 21:56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를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8일 발표한 ‘도시고속도로 유료화정책 도입방안 및 효과분석연구’ 보고서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당 401원으로 유료화할 경우 강변북로의 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44.9㎞에서 54.5㎞로 21.5%, 올림픽대로는 46.8㎞에서 58.3㎞로 24.5% 빨라진다”며 정책 도입을 건의했다.
이들 도로를 유료화할 경우 평일 출근시간대 1시간 총 통행량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각각 32.0%, 35.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총 진입 차량 수는 강변북로가 5만5977대에서 4만8252대로 13.8%, 올림픽대로가 4만6533대에서 4만1384대로 1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통행료 401원은 혼잡시간에 이들 도시고속도로로 차량이 추가 진입할 때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환경적 비용 등을 감안해 산출한 값이다.
연구원은 유료화할 경우 강변북로 292억원, 올림픽대로 396억원 등 연간 총 588억원의 수입이 생겨 시스템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입만 연간 최소 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회사원 김모(34)씨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뚫릴 수 있지만 이를 피해 다른 도로로 몰려드는 차량 때문에 생길 교통체증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원에서 자체 작성한 보고서이며 현재 유료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