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 40대 후반∼50대 초반… 7월14일 전후 인선

입력 2010-07-08 22:01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정되면서 청와대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다음주 한나라당 전당대회(14일) 전후에 후임 수석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11일 전후로 예상됐지만 후보군 압축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후문이다.

일단 청와대 수석 진용은 ‘젊은 피 수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내정자가 54세로 젊은 만큼 40대 후반 50대 초반 인사들이 많이 발탁될 것이란 예상이다. 신재민(52)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두우(53) 메시지기획관이 각각 홍보수석과 정무수석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임 내정자가 정무 기능을 갖춘 만큼 정무수석에 국회의원 경험이 필수요건이 아니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권재진 민정수석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최중경 경제수석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김 수석의 경우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의 영전도 거론됐으나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를 이유로 뒷날을 기약하게 됐다.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흥사단 이사장, 민중당 출신인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기획관급)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승진 기용이 예상된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권 코트라 감사,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의 발탁도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변인에는 현 박선규, 김은혜 대변인 유임설과 박정하 춘추관 선임행정관 발탁설이 나온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청와대 내부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정 총리 발탁 이유가 세종시가 아니라고 밝힌 만큼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이유로 정 총리를 교체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임을 찾기 쉽지 않다는 대안 부재론과 총리 교체 카드는 만일을 대비해 남겨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7일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체설은 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