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스티브 잡스 회동… 어떤 얘기 나눌까

입력 2010-07-08 18:3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사장이 6∼10일(현지시간) 미국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정보기술(IT), 금융, 미디어 분야 거물들과 만난다. 특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초청 인사 리스트에 올라 있어 이 부사장과 어떤 얘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측은 이 부사장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최지성 사장 등과 함께 출국했다고 8일 밝혔다. 앨런&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여는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선밸리 콘퍼런스’라고도 불린다. 각국의 IT, 금융, 미디어 분야 간판급 CEO들이 모여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부사장은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참석하고 있다.

올해도 참석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로빈 리 바이두닷컴 회장 등이 선밸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잡스가 나올 경우 애플, 구글, MS,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스타들이 총집결하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만 콘퍼런스에 나왔던 잡스가 이번에 참석할 것 같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과 앨런&컴퍼니 측은 참석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