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인천도시축전 283억 낭비 의혹”
입력 2010-07-08 21:25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돼온 2009인천세계도시축전과 관련해 시민 의혹해소 차원에서 예산의 과다 투입 및 낭비 사례 등에 대해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원 감사 청구서’를 7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감사청구 세부내용을 통해 당초 시예산 250억원보다 많은 533억원을 투입한 것에 위탁사업수입금을 편법 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 기부금 370억원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주관언론사인 KBS에 35억원을 지급한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따졌으며, 28억원 규모의 제일기획과의 계약파기에 따른 손실경위와 환불소송 패소에 따른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송 시장은 특히 행사비용 133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의 청구 취지인 ‘도시축전 전반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기본 자료를 수집, 감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감사원이 청구를 기각하지 않고 감사를 시작하면 최장 6개월간 감사가 진행된다.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가 지난해 8월 호수공원 조명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 주도로 지난해 8월 7일부터 80일간 입장객 700만명을 목표로 추진돼 675만명(외국인 34만명 포함)을 유치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