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화합과 통합 사다리 역할 현 정부 공과에 무한책임”

입력 2010-07-08 18:34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8일 “화합과 통합에 노력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용노동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에) 정치적으로 갈등 요소도 있지만 나름대로 국민의 귀로 듣듯 국민이 요구하는 게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대통령을 모시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우리 사회 안팎에 갈등이 많은데, 이슈를 둘러싼 갈등이 있고 정치적 상황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면서 “현재 일부 국정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혹시 그들만의 잔치 아니냐’는 심리가 많은 국민 사이에 퍼져 있으며 이것이 갈등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열심히 하면 나에게도 희망의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실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데 대해 “현 정부 출범에 깊이 참여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직제 개편에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로 사회통합수석실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서도 본인 의중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임 내정자는 “경제 문제는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민간이 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발목만 잡지 않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며 “지금 대표 선수(기업)들이 나가서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장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원직은 정치인의 직장에 불과하다”며 청와대 입성에 따른 국회의원직(경기 성남분당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