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권력승계 위해 개성공단 유지”
입력 2010-07-08 18:42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지만 매일 아침 수백명의 남측 근로 관계자들은 버스를 타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개성공단으로 들어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국제면 주요 기사로 ‘북한 땅에서 자본가 집단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까닭’이라는 제목의 르포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지극히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개성공단은 여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공단에 입주한 121개 한국 기업과 4만4000명의 북한 근로자들에게서는 별다른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에서 권력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을 유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이 개선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길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는 유일한 창구인 개성공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달에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개성공단은 피폐한 북한이 과시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 중 하나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