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 수모’ 시게이에 日 대사 7월20일 이임

입력 2010-07-08 21:59

독도 관련 민간단체 대표로부터 ‘돌팔매질 수모’를 당한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가 물러난다. 8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007년 8월 부임한 시게이에 대사는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한·일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했지만 독도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는 게 그에 대한 외교가의 주된 평가다. 그는 임기 동안 독도 문제로 우리 외교부에 4차례나 불려왔다.



한일문화교류회의와 (사)한일미래포럼 주최로 7일 열린 강연회에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라고 밝힌 김모씨(50)가 시게이에 대사에게 지름 10㎝ 크기의 돌덩어리를 던진 소식을 접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당일 밤 시게이에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고, 경찰도 일본 대사관 경비를 강화했다. 일본 측 항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 쿠웨이트 대사가 내정됐고, 다음달 초 부임할 예정이다. 그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와 외무성 동북아 과장을 역임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