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예산·태안 기숙형 중학교 3곳 신설
입력 2010-07-08 21:50
충남에 ‘기숙형 중학교’ 3곳이 신설된다. 충남도교육청은 8일 저소득층 자녀와 결손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계층 자녀들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엄마품 기숙형 중학교’ 3곳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학교는 서천 동강중과 예산 대흥중, 태안 원이중 등이며 2012년 3월부터 운영된다. 선발규모는 동강중·대흥중이 각각 50명, 원이중이 60명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학교안에 기숙사 시설을 만들어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자녀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게 했으며 기숙사비와 방과후 교육비 등이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기숙형 중학교에 전문상담사와 사회복지사도 배치해 학생들의 생활지도 등을 맡게 할 방침이다
해당 시군은 물론 인접 시군지역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생들에게 우선 지원권이 주어지며 면접을 통해 학업성취 동기 고취와 정서 함양,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인근 초등학교 출신 일반 졸업자들도 후순위로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으나 기숙사 비용 등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각 학교별로 20억원씩 총 60억 원이 소요되는 예산은 도교육청과 해당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며, 오는 9월 기숙사 건립공사를 거쳐 2012년부터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기숙형 중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자율학교 및 교장·교사 초빙제 대상학교로 지정해 학교장의 학교 경영자율권을 부여키로 했으며 조만간 각 학교별 권역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기 가정의 청소년들이 기숙사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및 돌봄 서비스를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거쳐 각 지자체별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