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투명한 기획감사로 125억 절감
입력 2010-07-08 20:47
경남도는 투명한 기획감사를 통해 올 상반기 12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올해 초 감사목표를 ‘투명하고 신뢰받는 클린경남 실현’으로 정하고 재정과 회계 투명성 및 건전성 제고, 품질과 안전에 중점을 둔 생활밀착형 기술감사 등 5개항을 중점과제로 정했다. 법령과 규칙만 따지는 관료적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합리적인 예산집행 및 컨설팅 등에 감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상반기 함안군, 사천시, 산청군 종합감사 때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기획 감사를 실시했다. 함안군 농어촌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경우 2009년 5월∼2010년 3월까지 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도 감사관실은 이 사업 감사를 통해 사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토(4만517㎥)를 조경시설용 성토로 활용할 수 있게 조정했고 그 결과 약 11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감사관실은 또 총 공사비 204억원을 투입, 200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사를 실시한 산청∼생초 지방상수도 통합 및 확장공사 감사에서도 현장 여건에 적합한 공법을 제시해 17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사업비 97억원이 투입된 사천시 서부시장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2009년 6월∼2012년 6월)도 감사를 통해 예산 절감이 가능했다. 이 사업은 간선 배수암거 계획높이가 기존 바다 물높이보다 낮아 당초 계획에 의한 자연배제 방식으로는 배수개선 효과가 불투명해 공사비 97억원의 낭비 우려가 있었으나 감사관실은 펌프장을 도입하는 강제배수방식을 대안으로 내놓아 예산낭비를 사전에 막았다. .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