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진대책 서둘 때다… 2010년 5차례
입력 2010-07-08 18:22
제주지역에서 최근 들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 지진에 대한 안전 및 대응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24차례로 이중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5차례로 집계됐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지진은 지난달 26일 오전 4시59분쯤 서귀포시 남서쪽 11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의 지진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1일 오전 5시쯤 서귀포시 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으며, 같은 날 오전 6시42분쯤에는 제주시 동남쪽 64㎞ 해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월 22일 오후 11시29분에는 서귀포시 동쪽 61㎞ 해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강도로 기록됐다.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횟수는 45차례다. 이중 2000년 이후에만 37차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지진발생이 점차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1년 1회, 2002년 1회, 2003년 2회에서 2004년 11회로 급증했고, 2005년 3회, 2008년 2회로 한 때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엔 다시 8회로 늘어났고 올해도 상반기만 5회를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지진계에만 감지되는 무감지진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5월31일 발생한 규모 4.2의 지진 때엔 도민들이 진동을 느끼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모두 8회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제주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경각지대로 인식되고 있다”며 “대응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