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스페인·네덜란드, 외모 순위도 1·2위 外

입력 2010-07-08 18:27

스페인·네덜란드, 외모 순위도 1·2위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출전 32개국 중 잘 생긴 순서로 따져도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오후 인터넷 사교(社交) 사이트인 ‘뷰티풀피플’에서 전 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외모를 평가한 결과 스페인은 평점 5.74점으로 1위, 네덜란드가 5.52점으로 2위로 집계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외에 5점대를 받은 나라는 미국(5.24점) 이탈리아(5.15점) 독일(5.10점)이다.

개인별 점수를 보면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가 7.7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7.50점, 카카(브라질)와 요안 구르퀴프(프랑스)가 각각 7.13점과 7.11점으로 뒤를 이었다. 안정환(다롄)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4.59점)를 받았다.

스페인 감독 “獨, 강하지 않았다”

스페인을 결승까지 올려놓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선수들이 훌륭히 해낸 덕이다. 스페인 축구가 정상에 오를 때가 왔다”며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보스케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을 1대0으로 꺾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다. 파라과이나 칠레를 상대할 때만큼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며 “모두 선수들이 탁월한 경기를 펼친 덕이다. 모든 면에서 우리 팀이 상대를 압도했고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 대해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는 하나의 유파를 이룰 정도로 훌륭한 축구 전통을 가진 강팀”이라며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독일 ‘아르헨의 저주’에 또 눈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이 ‘아르헨티나의 저주’에 울었다. 8강전까지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독일은 스페인의 짧은 패스에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갈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 30분쯤 첫 슈팅을 시도할 정도로 수세에 몰리다 끝내 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독일이 스페인에 패한 장면은 2006년 독일월드컵을 떠올리게 한다.

독일은 4년 전 독일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4-2승)로 물리쳤지만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혈투 끝에 0대2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독일은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무려 4대0으로 꺾으면서 내심 우승을 기대했지만 스페인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두 대회 연속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물리쳤던 독일은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하는 ‘아르헨티나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