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브레이킹 워크숍 현장에 가보니
입력 2010-07-08 16:18
[미션라이프]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소장 김석년 서초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11회 패스브레이킹 워크숍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초교회에서 열렸다. ‘작지만 건강한 교회세우기’란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50쌍의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했다.
패스브레이킹은 ‘패스’(Path:사람이 자주 다녀서 생긴 오솔길)와 ‘브레이킹’(Breaking:파괴)의 합성어.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가는 개척자 정신을 뜻한다. 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는 개척교회 및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성경원리에 입각한 건강한 교회성장 원리와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2박3일간 최고급 호텔에 머무르며 쉼을 갖고 사역을 점검했다. 이들을 위한 비용은 모두 서초교회가 부담했다. 참석자들은 성도 수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로 대부분이 사역에 지쳐 있었다. 특히 적지 않은 사모들은 바쁜 사역과 극심한 생활고라는 이중고 속에서 영적 탈진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이들은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주어진 조건 속에서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워크숍을 통해 영적 충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석년 목사는 강의에서 “지금까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성장만을 추구하며 경쟁하다 모두 실패자가 됐다”며 “그러나 목표 추구형이 아니라 목적 지향형 목회를 하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각자 처한 환경 속에서 행복한 목회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목회란 무엇일까. 김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마음으로 목회 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목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 한다’고 생각하면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목회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방향을 정해 놓고 천천히, 즐기면서 ‘하나님의 목회’를 하면 행복해 집니다.”
마지막 날 강의에서 대전에서 목회하는 김상훈(50) 목사는 “성공주의 목회를 펼치다가 2006년 패스브레이킹 워크숍에 참석한 뒤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뤘다”고 간증했다. “개척만 하면 구름 떼처럼 사람들이 몰려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개척 이후 이런 교만한 생각은 여지없이 깨어졌습니다. 극심한 좌절감을 겪다 워크숍에 참석한 이후 ‘무엇이 나의 목회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후 성도 수와 상관하지 않는 목회, 비움과 버림의 목회를 펼쳤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통과되는 목회자로 서기에 진력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행복한 목회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의 간증이 끝난 뒤 워크숍 참석자들은 눈물로 기도하면서 다시 한번 주님을 위한 목회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