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 팍팍해질 땐 ‘3총사’를 찾으세요
입력 2010-07-08 17:19
최근 사회적으로 가정 해체 현상이 증가하면서 기독교계의 가정 사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 사역은 이제 교회의 필수불가결한 사역의 한 형태가 되어 있다.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와 사회가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가정 사역은 건강한 교회 및 사회를 세우기 위한 사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수일 두상달 장로, 양은순 조길순 사모, 송길원 목사 등 기존의 사역자들에 이어 최근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젊은 사역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3인의 가정 사역자를 만나 보았다.
◇이의수 목사=한국교회 남성사역의 개척자로서 남성사역연구소소장이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사랑패밀리센터 담당 목회자로 일하고 있다. 사랑의교회에 ‘부부태교교실’, ‘결혼준비교실’, 부부영성프로그램 ‘사랑의 순례’, 부부행복증진프로그램 ‘온전한 행복’, 남성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시켜 가정의 영적 제사장을 세우는 ‘아바러브스쿨’, ‘은혜의 가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가정사역을 정착시켰다.
또 중년 남성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는 남성사역자로서 남성들이 이 험난한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말씀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일 묵상집 ‘남성큐티’를 보급하는 등 남성사역 확산에 힘쓰고 있다. 미국 서드 에이지 리더십 센터(Third Age Leadership Center)의 윌리엄 새들러 박사와 지속적으로 교제하면서 남성들이 마흔 이후 30∼50년을 믿음 안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또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인 ‘아버지, 행복건축가’를 개발, 교회 밖 남성들을 회복시키는 일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저서로 ‘남자 리뉴얼’(청림출판), ‘큐티하는 남자’(국제제자훈련원)가 있고, 번역서로 ‘남자들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가 있다.
◇이병준 목사=경기도 평촌 살림가족공동체교회 담임인 이 목사는 지구촌가정훈련원에서 가정사역 훈련을 받고 5년간 부부치료, 부부행복학교, 부부집단상담을 해 왔다. 3년 전부터 ‘파란리본 카운슬링&코칭’ 대표로 상담과 철학, 인문학, 영성을 통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부부·가족·직장행복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글쓰기치료를 통한 상담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글쓰기 예찬론자다.
“글을 쓰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정서적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더 나아가 스스로 자아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통찰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치유적 효과를 발휘하는 탁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부부사용설명서’를 통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두란노 바이블칼리지에서 부부치료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 펀(Fun)아카데미와 한국임상웃음치료센터,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등에서 펀과 상담에 관련된 인문학 강의도 하고 있다. 저서로 ‘가족의 재탄생’(애플북스) ‘남편설명서’(영진닷컴) ‘아내설명서’(〃)가 있다.
◇김영아 교장=행복한독서치유학교 교장으로 대학과 각종 문화센터에서 ‘독서치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치료를 뜻하는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스어인 비블리오테라피는 ‘문학’ 혹은 ‘책’(biblion)과 ‘치료’(therapeia)를 합친 용어로, 문학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심리적 치료기법을 말한다.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 신뢰를 회복하며 그 힘을 의지해서 타인과의 관계 맺음과 소통을 원활히 하여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대리만족과 해방감을 느끼게 되죠. 그 과정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통찰’을 경험하게 됩니다. 통찰 과정은 개인보다는 집단으로 이뤄졌을 때 보다 효과적입니다.”
김 교장은 이 밖에 홍성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상담하고 있다. 군대에도 자주 가서 병사들을 상담한다. 사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성적만을 올리고 관리해 주는 부모가 아니라 상처받은 아이들이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부모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저서로 ‘논술 1등 교과서로 잡자’(와이즈아이),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삼인)가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