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의 분투기…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입력 2010-07-08 17:45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은진술의 인생 분투기. 임신 7개월 만에 1.4킬로그램의 미숙아로 태어난 그는 인큐베이터에서의 산소 과다 공급으로 미숙아망막증에 걸려 시력을 잃었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 점자 악보를 통째로 외워야 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 끝에 연세대학교 기악과에 입학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남들과 다른 외모와 장애라는 핸디캡은 극복하기 쉬운 것이 아니었다. 서서히 시력을 잃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발목을 다쳐 전문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하고 귀국,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보컬 앙상블의 반주자로서 채워간다. 장애로부터 배운 자신감을 바탕으로 발랄하고 당돌하게 살아가는 특별한 젊음을 만나 볼 수 있다(생각의나무·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