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과서, 생활·시장경제 중심으로 개편

입력 2010-07-07 18:40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경제 교과서에 저축과 투자 등 개인금융 관련 내용이 신설된다. 내용도 이론 위주에서 시장경제의 이해 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제교육 활성화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실생활과 연계해 이해하기 쉽도록 고교 사회와 경제, 중3 사회 등의 교과서를 개정해 경제 개념과 원리를 발굴하고 객관적 사실과 저자의 주장을 구분, 균형 있게 서술하면서 저축과 투자, 신용관리 등 개인금융 관련 내용까지 담는다.

또 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장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중3+고1’ 경제수업시간을 기존 31시간에서 내년에는 41시간으로 확대키로 했다. 경제신문과 경제교육 포털사이트 등 보조교재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험형 경제교육이 강화된다. 체험 경제교육을 실시하는 경제연구학교 지정을 올해 48개교에서 내년에는 96개교로 확대하고, 금융교육 시범학교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특히 중3과 고1 사회과목 교사는 기초 경제교육과정을 이수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 행사로는 전경련과 대한상의, 기업 등의 기존 체험교육 실태를 분석해 모범사례를 개발, 보급하며 경제 관련 부처들은 금융캠프와 기업가정신 주간 실시, 산업현장 방문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창업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국민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고령화 시대와 함께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현시점에서는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경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