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샐러리맨보다 못 번다… 연 평균수입 2850만원

입력 2010-07-07 21:23

연예인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평균 수입이 2850만원으로 집계됐다. 과세 대상 직장인들의 평균 연간 급여3820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적은 금액이다.

국세청이 7일 2008년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수입금액 현황을 토대로 자유직업 및 서비스 종사자들의 연간 수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예인 가운데 배우나 탤런트가 가수나 모델보다 그나마 수입이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부가세 면세사업자로 신고한 배우·탤런트 1만2029명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모두 4637억5300만원이었다. 1인당 연간 평균 38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이는 직장인 1인당 평균 연간 급여 38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수 3152명이 신고한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2600만원에 그쳤다. 직장인 연간 급여의 3분의 2에 불과한 액수다.

이어 모델 6238명이 신고한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1100만원으로 한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임금 수준에 그치는 등 무대에서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으로 ‘배고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

347명이 신고한 바둑기사의 연간 평균 수입은 2400만원이었고, 프로야구·프로축구 등 직업운동가 1만103명이 신고한 연간 평균 수입도 3300만원에 머물렀다.

국세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생계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