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여름’… 비 더 많이 올듯

입력 2010-07-07 18:40

세계기상기구(WMO)가 앞으로 수개월간 태평양 동부 적도 해역에서 해수 표면 온도가 3∼5도 떨어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해수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의 반대인 라니냐현상이 본격화되면 아시아 전역과 호주 동부에선 많은 비가 내리는 몬순 기후가 나타난다. 엘니뇨현상은 2009년 후반에 나타난 뒤 위세를 떨치다가 올 5월부터 급속도로 약화됐고, 현재 라니냐의 초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니냐현상이 나타나면 대서양 적도 해역에서 허리케인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예년보다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었다. WMO 기상학자인 루파 쿠마르 콜리는 “라니냐 현상이 앞으로 몇 개월간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실시된다”면서 “하지만 라니냐가 위력을 떨칠 시기와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니냐=평년보다 0.5도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이상해류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세계 각 지역에 장마 가뭄 추위 등의 영향을 끼친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