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이회창 “후임 총리, 대통령에 직언할 수 있어야”
입력 2010-07-07 18:34
김영삼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총리의 후임과 관련된 ‘기준’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7일 당5역 회의에서 “총리를 대통령의 장식용 쯤으로 인식해 온 것이 역대 대통령들의 병폐로, 총리는 대통령과 역할을 분담하는 동업자”라며 일 잘하는 총리, 대통령의 단점을 보완하는 총리, 중후한 인품을 갖춘 총리, 직언을 할 수 있는 강기(剛氣) 있는 총리를 인선 기준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에도 지역 안배나 화합형 총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은 여전히 총리를 장식용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총리는 최소한 국회에서 여야의 웃음거리가 돼선 안 된다. 직언을 하지 않는다면 총리는 필요 없고 장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