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가격 때문에… 군 휘장서 金 줄였다
입력 2010-07-07 18:26
치솟는 금값 때문에 군 휘장에서 금 성분이 줄어들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 군에서 사용하는 병과 휘장, 육군 휘장, 무궁화 금장, 항공 휘장 등의 제작방식을 개선해 제작단가를 40%가량 절감했다고 밝혔다.
휘장류 제작방식이 바뀐 것은 현재 온스당 1200달러를 호가하는 금값 때문이다. 휘장류는 표면 도금 재료로 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제작 시 예산이 초과돼 적기에 납품이 어렵게 된다.
이에 방사청은 최근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고 휘장류의 금도금 두께를 기존 2㎛에서 계급장 도금 두께와 같은 0.1㎛로 낮추고 표면 처리방법도 열경화성 강화수지 코팅으로 변경했다. 열경화성 강화수지코팅은 에폭시, 아크릴 수지 등 합성 고분자 도료를 코팅한 후 열을 가해 굳게 하는 방법으로 접착력은 물론 절연성, 내열성 등이 기존 래커 코팅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방사청은 매년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10만여개의 휘장류를 제작해 육·해·공군에 보급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휘장류의 제작방식을 개선하면서 올해 제작예산 4억여원 가운데 40%인 1억60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