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후보 12∼13명… “브라질월드컵까지 맡길 것”

입력 2010-07-07 18:35

‘포스트 허정무’ 자리에 국내 지도자 12∼13명이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허정무 감독 후임을 내주에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차기 감독에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모든 기술위원이 차기 사령탑으로 국내 지도자를 뽑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12∼13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허 감독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업적을 달성한 만큼 차기 사령탑은 허 감독에 버금가는 경력과 실력을 갖춘 지도자를 뽑기로 했다. 신중을 기한 뒤 내주에 기술위원회를 다시 열어 새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차기 사령탑에게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증 기술국장은 새 감독이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해 “축구에 대한 지식과 철학, 리더십, 경험과 경력 등을 두루 살필 것”이라며 “존경받는 지도자를 선정하기 위해 감독 후보자의 경륜과 선수 시절의 지명도 등도 채점기준에 반영할 생각이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지도자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차원에서 제외된 가운데 본인이 고사한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차범근 전 수원 감독, 김학범 전 성남 감독, 장외룡 전 오미야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김호곤 울산 감독, 조광래 경남 감독, 황선홍 부산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