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아이스크림을 집에서… 홈카페족 는다
입력 2010-07-07 18:22
팥빙수,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대표 간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빙수기와 아이스크림 제조기 판매량이 전달보다 5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7일 밝혔다.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재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배 많이 팔렸다.
G마켓 소형가전팀 유기상 팀장은 “얼음 자동 빙수기계와 팥, 젤리, 빙수떡이 들어있는 상품 세트나 생크림, 우유, 달걀을 넣어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제조기가 잘 나간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도 팥빙수와 다용도 믹서기의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달보다 각각 30%, 44% 증가했다. 디앤샵에서는 믹서기 및 빙수기 매출이 전달보다 24% 늘었고 앙금팥, 후르츠칵테일 등도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잘 팔린다. 고급 원두를 사용한 캡슐 커피로 유명한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분당점 1층에 입점한 뒤 첫 달 매출이 화장품과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롯데닷컴에서는 캐러멜마키아토와 카페모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맥심 아이스 포션 커피’ 매출이 전달보다 55% 늘었다.
회사원 김지윤(27·여)씨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