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꽝 꽝 꽝…채태인 3연타석 홈런

입력 2010-07-08 00:36

삼성이 채태인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파죽의 12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7일 선두 SK와의 인천 문학 경기에서 9대 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12연승째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두산과의 승차도 반게임으로 좁혔다.

채태인은 2회초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린 뒤 4회초와 6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연타석 홈런은 올시즌 1호이자 프로 통산 29호. 채태인은 7회초와 9회초에도 타석에 나섰지만 볼넷으로 걸어나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당시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이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채태인은 또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43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삼성과 SK는 6회까지 5-5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삼성은 7회초 1사 2루의 상황에서 조영훈 대신 대타 신명철을 투입했다. SK 역시 필승카드인 정대현을 내세웠지만 신명철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앞서 나갔으며 9회초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6회말 등판한 임진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정현욱은 데뷔 첫 두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넥센은 롯데와의 마산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안타 수 3대 6으로 롯데에 뒤졌지만 집중력에서 앞서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1회초 장기영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앞서가다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넥센은 4회초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반면 롯데는 1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찬스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한화는 LG와의 대전 경기에서 0-5로 지던 경기를 10대 7로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동시에 지난달 29일 대전 두산전부터 이어지던 홈 경기 4연패도 마감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