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외고 특별전형 없앤다
입력 2010-07-07 18:20
올해부터 서울 지역 국제중·외국어고 입시 전형에서 해외에 오래 거주했거나 외국어(영어)에 능통한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특별전형이 완전히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전형인 국제 전형과 차세대 리더 전형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1학년도 국제중(대원중 영훈중) 입시요강’을 최근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지난해까지 정원의 약 20%(대원중 40명, 영훈중 40명)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특별전형 폐지는 필기시험 등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전형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외고는 입시 요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중과 마찬가지로 특별전형이 사라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고도 국제중처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제외한 특별전형이 없어질 것 같다”며 “조만간 요강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중 전형에서는 영어인증시험 성적, 각종 외부시험 수상 실적 등을 원서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지침을 어기고 영어인증시험 등을 기재한 학생은 불이익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올해 정원 내 신입생 160명을 일반전형(128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32명)으로 뽑는다. 필기시험이나 면접 없이 서류(추천서, 학습계획서, 학교생활기록부, 생활통지표) 전형과 추첨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국제중의 비교내신제 폐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서접수 기간인 10월 4일 전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중에 내신성적 혜택을 주는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면 국제중 졸업생의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 진학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