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싫어”… 포르노전용 도메인 업자들도 반대
입력 2010-07-07 18:09
‘.xxx는 나도 싫다.’
종교단체들과 인터넷 포르노업자들 모두가 인터넷 이용자들이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입된 ‘.xxx’라는 전용 도메인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인터넷주소 감독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지난달 26일 포르노용 전용 도메인으로 ‘.xxx’를 승인한 바 있다.
포르노업자들의 반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다른 사이트와 확연히 차별되면서 인터넷상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있고,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xxx’도메인을 제안한 미국 인터넷기업 ICM레지스트리는 “이 도메인의 사용 여부는 포르노 업자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며 “아마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교단체들과 인터넷 전문가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xxx’라는 도메인 사용이 포르노를 사실상 합법화하고 포르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