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전신갑주 입고 선두주자 되자
입력 2010-07-07 17:57
에베소서 6장 10∼20절
사도 바울의 신앙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신앙으로 요약됩니다. 그는 달려갈 길, 즉 인생의 목적지가 분명했습니다. 장차 의로운 재판장으로부터 영광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 경주장에서 뛰는 선수와 같이 오직 복음의 비밀을 전파하는 일에 전심전력했습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 있게 출발하지만 점점 지치고 팍팍해지고 갈증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점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뛰지만 상 받는 이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달린 사람이듯이 오늘 우리 또한 바울의 신앙을 본받아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매순간 영적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주님이 예비하신 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신앙의 선두그룹에 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끊임없는 경건 훈련의 연속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늘 무장함은 물론, 예배자로, 봉사자로, 전도하는 일로 생활의 전 영역에서 진보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힘들다고 주저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모든 수난을 이겨내셨습니다. 요셉도 하나님의 꿈을 생각하며 억울했던 모든 고난의 과정을 참았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혈육의 정을 끊는 아픔을 이겨내고 믿음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한결같은 믿음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달림으로써 마침내 빛나는 상을 받는 신앙의 선두주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고 늘 의와 진실과 정직으로 일관해야 합니다. 진리 되시는 그리스도를 마음 중심에 모심은 물론, 약속의 말씀을 힘써 지키며 믿음의 방패로 사탄이 쏘는 화전을 막아내야 합니다. 아울러 복음의 신발을 신음으로써 마음과 몸과 영혼을 그리스도의 군사로 완전무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귀를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주 되신 예수께서 이미 이겨놓은 싸움을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복음의 비밀을 알리기 위해 그리스도의 사신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사신, 즉 하나님의 외교관입니다. 외교관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파견된 나라에서 대통령의 대행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외교관은 타국에 있어도 치외법권 안에서 본국법의 적용을 받으며 철저히 본국의 보호를 받습니다. 그렇듯이 우리는 천국 외교관으로서 대장 되시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사명을 감당하는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 법에 따라 살아야 하고 천국시민다운 인격과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복음의 사신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나태할 수 없고 뒤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빛의 갑옷을 입고 성령으로 힘써 싸우며 땅끝까지 예수님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파하는 능력 있는 대사가 돼야 합니다.
오영택 월드비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