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보다 자립 과거보다 미래… 토착 교회 설립·청소년 양육 세계선교전략회의 방향 설정
입력 2010-07-07 17:39
“한국교회 선교계는 앞으로 선교 현지에 문화 이식적이고 교파 확장적인 교회 설립을 지양한다. 아울러 토착적이며 자율적인 교회를 세워 건강한 교회를 위임한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4/14 윈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선교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70%의 교회를 일깨우는 데 협력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회장 강승삼)는 “지난 3일 종료된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에서 참가자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선언문은 세계교회와의 적극적 협력, 교파와 교단 중심 선교의 탈피,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 전 세계 한인디아스포라 역할 강조, 비즈니스 선교의 중요성 등 15개항을 천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안고 있던 ‘숙제’들을 정리한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거론함으로써 한국교회 앞에 제시한 것이다.
선언문 가운데 단기선교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현지 필요에 맞는 ‘선교지 맞춤형’ 단기선교를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여성 선교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도의 시정을 통해 동등한 사역의 기회와 대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2006년 4차 대회가 미래 선교를 하기 위한 선교 계획을 짜는 것이었다면 이번 5차 대회는 미래 선교를 채우기 위한 콘텐츠를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서구에서 도입된 전략과 방법에 선교의 콘텐츠를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개신교 125년의 역사 속에 검증된 ‘한국형 전략’에서 방법을 찾자는 것이 대회의 목표였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