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5조… 사상 최대
입력 2010-07-07 18:30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2분기 매출이 3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 영업이익 4조4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영업이익 5조원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4조7000억∼4조9000억원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 이 같은 실적을 거둠으로써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최대 실적 행진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증권업계에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5000억∼2조80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최악의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도 시설투자를 지속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호황을 맞아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1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LCD 부문도 이번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