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전철 1시간20분대 수도권… 망우~춘천역 81.4㎞ 복선화 완공 12월21일 개통 예정

입력 2010-07-07 21:31


서울 망우역과 강원도 춘천역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오는 12월21일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오는 10월11일부터 12월2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2월21일 경춘선 복선전철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모두 2조38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춘천간 81.4㎞를 복선전철화하는 것으로 1997년부터 추진돼 13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망우∼금곡(17.2㎞) 구간은 80%, 금곡∼춘천(64.2㎞) 구간은 84% 등 평균 8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본부는 노반공사는 7월 말, 궤도 공사는 9월 말까지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11월 말까지 모든 역사 신축도 마무리된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망우역∼춘천역 간 운행시간은 1시간29분으로 현재보다 25분 단축된다. 열차운행도 1일 편도 30회에서 최대 168회로 늘어난다. 요금은 2600원으로 현재 운행 중인 무궁화호 5400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특히 내년 말에는 시속 180㎞급의 고속형 열차(EMU180)가 투입돼 운행시간이 40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승용차(87분) 및 시외버스(100분)와 비교해 이동시간을 절반 정도로 단축시킨 것이다. 고속형 열차 요금은 5200원으로 현재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망우역이 기존 경춘선 종착지인 청량리역보다 환승이 불편해 교통망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망우역 인근에 위치한 신상봉역과 연결된 수도권 전철노선이 1호선과 7호선으로 한정돼 있어 청량리역보다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수도권본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와는 달리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과의 접근성 확보로 지역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