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탄 듯, 중력 없는 듯… 이보다 짜릿할 수는 없다

입력 2010-07-07 18:03


테디베어를 주제로 한 워터파크와 스파, 콘도미니엄을 갖춘 도심형 복합 레저시설 ‘천안휴러클리조트’가 지난 2일 충남 천안에서 문을 열었다.

천안종합휴양관광지에 들어선 천안휴러클리조트(4만6000㎡)의 테딘 워터파크는 중부권 최대 규모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쓰나미 슬라이드를 비롯해 파도풀 등 14종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선보였다. 테딘 워터파크의 특징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 ‘테딘 패밀리’를 컨셉으로 ‘테딘 패밀리와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는 스토리를 입힌 것. 로마, 베니스 등 유럽 7개국의 유명 건축물과 유적지를 배경으로 캐릭터가 설치돼 유럽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느낌이다.

하루 1만명을 수용하는 테딘 워터파크의 대표 시설은 스릴 만점의 쓰나미 슬라이드. 2인용 튜브를 타고 15m 높이에서 부채 모양의 급경사면을 질주해 반대편 슬라이드로 치솟아 짜릿한 전율을 경험하게 한다. 몇 차례 진자운동을 한 튜브는 48m 길이의 블랙홀 슬라이드를 질주해 다시 한번 공포와 스릴을 맛보게 한다.

국내 최장인 371m 길이의 와일드 익스트림 리버(유수풀)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물놀이 시설. 3∼4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의 낙차로 발생한 급류에 튜브가 뒤집히기 일쑤지만 짜릿함의 극치를 만끽한다. 암흑의 슬라이드 안에서 360도 회전하는 94m 길이의 옥토퍼스레이서는 기존의 튜브 슬라이드보다 경사도가 급해 스피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밖에도 테딘 워터파크에는 롤러코스트를 탄 듯 짜릿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블랙홀 슬라이드, 실내에서 즐기는 웨이브 슬라이드, 통나무 징검다리가 설치된 레저풀, 어린이를 위한 키디풀 등이 있다. 또 탄산온천수 등 2가지 온천수가 나오는 실내스파에서는 테라마사지, 바데풀, 넥샤워, 바디마사지, 기포욕을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가 한눈에 들어오는 노천 테마스파는 피부미용과 휴식에 효과적이다.

유럽 스타일의 외관이 돋보이는 콘도미니엄은 지상 10층 규모로 7개 타입의 객실 251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백설공주, 피터팬, 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 속 주인공을 재현한 캐릭터 룸은 기존 숙박시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 재미를 더한다. 마치 동화 속 나라로 걸어가는 듯한 착각에 젖게하는 복도, 테딘 패밀리 스토리룸, 50∼60세대를 위한 테마룸도 신비하기는 마찬가지. 콘도미니엄에는 문화행사 파티 이벤트를 위한 컨벤션 센터와 갤러리 라운지, 비즈니스센터, 뷔페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캐릭터 샵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천안 도심에서 가까운 휴러클리조트는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2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KTX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천안역과 리조트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돼 기차와 광역전철 등 대중교통으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휴러클리조트 인근의 아산에는 물·빛·바람을 주제로 한 다목적 테마파크 피나클랜드,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외암리민속마을, 연꽃이 아름다운 신정호관광지 등이 있다. 150마리의 반달곰을 사육하는 연기군의 수목원 베어트리파크도 가까워 하루나 1박2일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테딘 워터파크 입장료는 골드시즌인 7월 17일∼8월 15일까지 어른 6만5000원, 어린이 5만원. 골드시즌을 제외한 여름에는 어른 5만원, 어린이 3만8000원. 온천사우나는 어른 1만원, 어린이 6000원. BC, 롯데, 삼성, 현대, KB 등 제휴카드로 결제하거나 충남 전역과 청주 및 대전에 거주하는 지역민에게는 골드시즌 20%, 기타 시즌 30% 할인혜택을 준다(041-906-7000, www.huracle.com).

천안=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