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백약이 무효’… 15연패 수렁
입력 2010-07-07 00:47
KIA는 속절없이 15연패의 늪에 빠졌고 삼성은 선두 SK를 완파하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낼 수 있는, 내야만 했던 1회 찬스에서 KIA는 4번타자가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어진 수비없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점을 내줬다. 승부는 사실상 그것으로 끝이었다.
두산은 6일 KIA와의 잠실 경기에서 1회에 터진 김현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7대 2로 승리하며 KIA를 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KIA는 1회초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4번타자 나지완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두산은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4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이어진 4회말 유재웅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고 8회에도 폭투와 적시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KIA는 9회 이현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선두 SK와의 인천 문학 경기에서 4대 0으로 완승하며 11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로 등판한 삼성의 차우찬은 1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는 조영훈과 오정복이 각각 1점 홈런을 날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석민도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넥센과의 마산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대 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이 2회 선취점을 얻었으나 롯데는 공수교대 후 강민호(2점)와 손아섭(1점)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넥센은 2회초 강병식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1점을 추가하며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롯데는 패색이 짙던 8회말 홍성흔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말 2사 후 전준우의 결승 2점 홈런으로 3연승을 달렸다.
LG는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6대 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LG는 봉중근에 이어 이상열과 이동현 오상민 김광수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뒤 마무리 오카모토까지 투입, 승리를 지켜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