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 “김정은 대의원 당선 사실과 달라”
입력 2010-07-07 00:29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이 지난해 3월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시 216선거구에서 대의원에 당선됐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중국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변경연구소 뤼차오(呂超) 소장은 6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중국어판인 중국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대의원은 687개 선거구에서 각각 1명씩 당선되며 문제의 216 선거구에서는 (김정은과 이름이 헷갈릴 수 있는) ‘김정(金正)’이라는 인물이 당선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뤼 소장은 “김정은 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는 310선거구에서 당선됐던 인물로 지난해 9월 4·15 문화창작단장을 맡았었다”며 “4·15 창작단이 선전공작(업무)을 주로 하는 탓에 북한 내에서 지명도가 꽤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름 탓에 ‘김정’이 ‘김정은’으로 오인됐다면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상 김 위원장의 생일이 2월 16일인 탓에 216은 북한 내에서 ‘상서로운’ 숫자이며 그런 탓에 북한 지도자들은 이 숫자를 잘 선택하지 않는다고”고 덧붙였다.
오종석=베이징 특파원